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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도로

도깨비도로 / Dokkaebi Road

차는 분명 내리막을 향해 있는데, 시동을 끄면 언덕 위로 천천히 올라간다.

도깨비도로란 오르막과 내리막이 눈으로 보이는 것과 정반대로 느껴지는 도로를 가리킨다. 이름은 한국의 요괴 도깨비에서 따왔으니, 보이지 않는 손이 차를 끌어당긴다는 옛 감각이 그 이름 안에 살아 있다.

대한민국에서 처음 알려진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이른바 '신비의 도로'라고 한다. 이후 강원도 두문동재 옛길, 경기도 의왕, 충청북도 제천 학현소야로, 전라남도 광양, 충청남도 아산 갱티고개 등 전국 각지에서 같은 현상이 보고되었다고 전해진다.

과학적으로는 착시현상으로 설명된다. 도로 기울기가 변하는 지점 근처에서 주변 지형과 수평선이 뒤틀려 보이면, 뇌는 실제 내리막을 오르막으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물병을 놓으면 '위로' 굴러가고, 중립에 놓인 차가 '언덕을 거슬러' 오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설명을 들은 뒤에도 눈앞의 광경은 바뀌지 않는다. 논리가 감각을 이기지 못하는 그 찰나, 관광객들은 저마다 차를 세우고 실험을 반복했다. 실제로 제주 신비의 도로 인근에는 교통 혼잡이 반복되어 우회도로가 뚫렸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착시라는 결론이 내려진 뒤로도 이 도로들에는 여전히 사람이 찾아온다. 증명된 것은 현상의 원인이지, 그 자리에 서는 순간 몸이 느끼는 감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묘한 정적, 뒤틀린 중력감, 낮의 불안 착시제주도깨비자연이상전국분포도로실제현상
Kaidan 괴이 도감 소문 속 존재들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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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도깨비도로 — 위키백과 (ko.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