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이·크리쳐 KR ▰▰▰▰▱
물귀신
물귀신 / Mul-gwisin
수면 아래에서 발목을 감싸는 손은, 한때 누군가의 손이었다.
물에서 숨을 거둔 모든 영혼이 이것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극히 드문 확률로, 어떤 죽음은 물속에 머물기를 선택한다—혹은 선택당한다. 그렇게 남겨진 것을 사람들은 물귀신이라 부른다.
이 존재는 깊이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 호수, 흐름이 느린 강의 소(沼), 부표 하나 없는 바닷가의 어두운 수역. 수심이 깊을수록, 소문도 깊어진다.
목소리로 사람을 홀린다고 전해진다. 물소리와 구분되지 않을 만큼 낮고 부드러운 울림으로 발걸음을 수변으로 이끈다. 가까이 다가간 자는 이미 반쯤 잠긴 것이나 다름없다.
한 번 손에 닿은 것은 놓지 않는다. 발목이든 손목이든, 물속으로 끌어당기는 힘은 공포가 아니라 차가운 확신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돌아온 자가 없으니, 그 힘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아는 이도 없다.
물귀신으로 인해 죽은 자 중 일부는 다시 물귀신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것이 저주인지, 아니면 그 존재 나름의 방식으로 외로움을 채우는 것인지—물은 아무것도 답해주지 않는다.
고요한 수면, 차가운 심연,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 물귀신수중요괴한국민속익사혼령목소리강호수
Kaidan 괴이 도감 소문 속 존재들을 한눈에.
보러가기 출처: 물귀신 — 위키백과 (ko.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