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이·크리쳐 KR ▰▰▰▰▱
두억시니
두억시니 (Du-eok-si-ni)
이름을 입에 올리는 순간, 어둠 속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고개를 든다.
한국의 오래된 구전 속에 기록된 두억시니는 인간의 형상을 흉내 내되 끝내 완성하지 못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덩치는 산짐승을 압도하고, 그 눈빛은 불씨도 없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빛난다고 전해진다.
민간에서는 '두억시니를 보면 말을 잃는다'고 했다. 공포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내뿜는 기운이 목구멍을 틀어막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하나같이 '소리를 내려 했지만 입술만 움직였다'고 증언했다.
이 존재는 특정 신을 섬기지도, 특정 땅을 거처로 삼지도 않는다. 다만 인간의 정착지 언저리, 불빛이 닿지 않는 경계 어딘가를 배회한다는 소문이 오래도록 이어져왔다. 경계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아는 존재처럼.
현대에도 산간 마을의 노인들은 밤길에서 '사람 같지 않은 것'을 스쳤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낸다. 구체적인 묘사는 제각각이지만, 공통된 감각이 하나 있다 — 그것은 자신이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원시적 공포, 경계의 어둠, 침묵, 불완전한 형상 한국 전설요괴도깨비류경계 존재구전 괴이침묵
Kaidan 괴이 도감 소문 속 존재들을 한눈에.
보러가기 출처: 눈물을 마시는 새 — 위키백과 (ko.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