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누나키 고개 (犬鳴峠)
개 울음이 그치지 않는 밤, 고개를 넘으려 한 자는 이튿날 아침 끝내 발견되지 않는다.
후쿠오카현 미야와카시와 가스야군 히사야마마치의 경계에 가로놓인 산 고개. 한때 '구바루고에'라 불리던 이 땅에 언제부터 '이누나키(犬鳴)'라는 두 글자가 새겨지게 되었는지, 그 정확한 경위는 지금도 안개 속 깊이 잠겨 있다.
고문서 『이누나키야마 고지쓰(犬鳴山古実)』에는, 폭포 앞에 우두커니 선 늑대가 넘을 수 없는 벽을 한탄하며 울부짖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설에 따르면, 산이 너무도 깊고 험준한 나머지 개조차 울부짖으며 되돌아갔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이 땅을 가득 채우는 '울음소리'의 기억은 지명의 유래로서 면면히 전해져 내려왔다.
에도 시대의 지지류(地誌類)에 이누나키야마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것은 겐로쿠 연간의 일이다. 번의 명으로 이주해 온 아시가루들이 일군 마을의 보리록에, 그 지명은 조용히 적혀 들어갔다. 그들이 히사야마의 사당에 봉납한 손 씻는 돌은, 지금도 이끼에 뒤덮인 채 배전 곁에 서 있다.
1975년 신이누나키 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고갯길은 헤어핀 커브와 좁고 어두운 터널이 이어지는 험로였다. 그 옛길을 따라 밤마다 정체 모를 불빛이 흔들린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고, '한번 들어가면 돌아오지 못한다'는 전언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다. 지금도 옛 터널 주변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으며, 그 고요함이 오히려 사람의 상상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개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밤에는 고개에 가까이 가지 않는 편이 좋다고, 지역의 노인들은 지금도 말한다. 그것이 짐승의 소리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언가의 소리인지—확인하러 간 자의 이야기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위치
출처: 犬鳴峠 — 위키백과 (ja.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