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몬 터널 (常紋トンネル)
벽돌 너머에서, 두개골은 잠든 채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홋카이도 세키호쿠 본선의 깊은 산중에 뚫린, 전장 오백칠 미터의 터널. 메이지 말기부터 다이쇼에 걸쳐, '타코'라 불리던 출가 노동자들의 피와 뼈로 파헤쳐진 곳이다. 굶주림과 폭력 속에서 백 명이 넘는 목숨이 스러졌고, 그 대부분은 치료도 장례도 받지 못한 채 산림과 갱도의 흙 속으로 사라졌다.
인근 주민들이 산나물을 캐러 들어가면 땅속에서 사람의 팔다리 뼈가 나왔다고 한다. 그토록 무심하게, 죽은 자들은 묻혀 있었다. 개통 이후에도 기차가 터널 안에서 이유 없이 급정차하는 괴이한 일이 되풀이되었고, 국철 관계자들은 저마다 "무언가가 있다"고 속삭였다.
쇼와 삼십사 년, 위령을 위해 새겨진 환화지장존. 그 뒤편 공터를 파내자 약 오십 구의 유골이 잇달아 나왔다. 지금도 매년 유월이면 공양의 연기가 산골짜기에 피어오른다.
인주(人柱)의 전설은 오랫동안 '소문'으로 흘려졌다. 그러나 쇼와 사십오 년, 대피소 확장 공사에서 벽돌 벽 안쪽 육십 센티미터, 자갈 속에서 손상된 두개골을 지닌 인골이 발견되었다. 전설은 전설이 아니었다. 감독의 명을 따르지 않은 자가 본보기로 벽 속에 발라 넣어졌다고, 늙은 보선 구원들은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
이후의 조사에서 추가로 열 구가 수습되어 루베시베의 공동묘지에 안치되었다. 긴카 신호장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는 추도비가 서 있고, 세키호쿠 본선의 기차는 지금도 그 바로 아래를 통과한다. 어둠 속을 달리는 몇 초 동안, 벽 너머에 무엇이 남아 있는지, 아무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위치
출처: 常紋トンネル — 위키백과 (ja.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