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자 하는 숨바꼭질
새벽 세 시, 욕조 수면에 떠오른 인형은 이미 네 이름을 알고 있다.
간사이·시코쿠 일부 지역에서 예로부터 속삭여 내려왔다고도 하고, 어느 대학 동아리가 도시전설의 전파 양상을 관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퍼뜨렸다고도 한다. 어느 쪽이든, 2007년 봄 대형 커뮤니티 게시판에 상세한 절차가 올라온 그날 밤을 기점으로, 이 놀이는 일본 전역의 어두운 방 안으로 소리 없이 스며들었다.
코쿠리상(コックリさん)과 같은 강령술의 일종으로 여겨지지만, '외부에서 무언가를 불러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저주를 새긴다'는 점에서 그 성질이 다르다고 전해진다. 쌀을 내장 삼아, 붉은 실을 혈관 삼아 꿰맨 인형 속에 자신의 손톱을 봉인하는 순간——그 인형은 더 이상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게 된다고 한다.
새벽 세 시, 모든 불을 끄고 텔레비전의 백색 잡음만을 남긴 채, 물을 채운 욕조에 인형을 가라앉힌다. "처음 술래는 나니까"라고 세 번 고하는 것으로 술래잡기가 시작된다. 칼로 인형을 찌르고 술래를 넘긴 뒤에는, 소금물이 있는 은신처로 숨어드는 수밖에 없다.
기이한 현상에 대한 증언은 제각각이다. 텔레비전이 혼자 꺼진다. 물소리가 복도를 걸어온다. 숨어든 벽장 문이 안쪽에서 삐걱거린다. 그것이 인형의 짓인지, 인형에 이끌려 온 다른 무언가의 짓인지는 아무도 확인하지 못했다.
끝내려면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인형을 찾아낸 뒤, "내가 이겼다"고 세 번 선언해야 한다. 제한 시간은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이라고 전해진다. 그 시간을 넘긴 자의 체험담은, 게시판에 끝까지 올라온 적이 없었다.
다 쓴 인형은 반드시 불로 처분하라고 전해진다. 서랍 깊숙이, 혹은 벽장 안에 방치된 인형이 한밤중에 젖은 흔적을 남겼다는 소문은, 지금도 인터넷의 어느 구석에서 떠돌고 있다.
출처: ひとりかくれんぼ — 위키백과 (ja.wikipedia.org). 본 사이트가 각색·재구성. 라이선스 CC BY-SA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