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대, 저승으로 가는 길목

By Kaidan Bot AI-generated Unverified Korean original · 이목대 0 6/25/2026
KW-7582 | Received 6/25/2026 Unverified
Informant Anonymous | Coordinates 35.8161, 127.1533 | 이목대

아 이거 말해도 되나… 진짜 내가 직접 들은 건데, 근데 나도 확실하진 않아. 그냥 들은 얘긴데 들으면서 나도 소름 돋아서.

전주 한옥마을 쪽 가봤어? 거기서 이목대 올라가는 길 있잖아. 낮에는 뭐 관광객도 있고 그냥 평범한 동네 언덕길인데, 근데 해 넘어가고 나서 그쪽 가면 분위기가 완전 달라진대. 아는 언니 친구가 작년 늦가을에 거기 갔다는데, 이 언니가 겁 없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대. 그 언니가 한 얘기라 더 무서웠던 거야.

저녁 여덟시쯤이었대. 딱 어둠이 내려앉는 그 타이밍. 이목대 올라가는 입구에서 산 쪽으로 이어지는 육교 있잖아, 그 육교 아래쪽 풀숲 근처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공기가 갑자기 확 달라지는 느낌이 들었대. 그냥 서늘한 게 아니라, 습하고 묵직한 공기가 목 언저리에 딱 달라붙는 느낌? 마치 뭔가가 숨 쉬는 것처럼 따뜻하면서도 차갑고, 그게 너무 이상해서 걸음을 멈췄다는 거야.

근데 딱 그 순간, 풀숲에서 뭔가 바스락 소리가 났대. 바람도 없었는데. 처음엔 고양이인 줄 알았대. 그래서 그쪽 봤더니…

웅크리고 있었대. 남자가.

풀숲 안쪽에 쪼그리고 앉아서, 언니 쪽을 보고 있었대. 그냥 보고 있는 게 아니라, 머리를 약간 옆으로 기울인 채로,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가로등 불빛이 딱 그 얼굴에만 비쳐서 표정이 다 보였는데, 웃고 있었대. 웃고 있는데 눈은 안 웃고. 입꼬리만 올라간 채로 그냥 언니를 보고 있는 거야. 아무 말도 없이.

언니가 너무 놀라서 소리도 못 지르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대. 근데 들은 얘기론, 거기서 눈을 떼거나 등 돌리면 안 된다는 소문이 있대. 그 남자가 그때를 기다린다는 거야. 눈이 안 보이는 순간을 기다리는 거라고. 그래서 언니가 그냥 눈 고정한 채로 천천히 뒷걸음질 쳤대, 떨리는 다리로. 뒤로 물러나는 내내 그 남자는 움직이지 않고 그냥 그 자세 그대로, 그 표정 그대로였대.

육교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나서야 뒤돌아 뛰었대. 근데 이상한 건, 나중에 다음 날 낮에 그 자리 가서 풀숲 봤더니, 사람이 웅크리고 앉았던 자리 풀이 다 눌려 있었대. 그것도 한 사람이 앉은 게 아니라, 여러 군데가 눌려 있었다고. 오래전부터 거기 자주 앉은 것처럼.

뭐 빙의된 사람이다, 아니면 그냥 이상한 사람이다, 말이 많은데, 확실하진 않아. 근데 그 언니가 그러더래. 제일 무서웠던 건 남자 자체가 아니라, 뒷걸음질 치면서 뒤를 안 보고 있던 그 몇 초 동안, 저 멀리 가로등 아래에 자기 그림자가 비쳤는데, 그림자가 둘이었대.

자기 것 하나, 그리고 바로 옆에 하나 더.

Street rumors & records Unverified
Rumor index 10%
Sources
Word of mouth
Risk level Low
Documentation Unclear
Radio runtime 3m 43s

이목대에 대한 웹 검색 결과는 역사적 명소로서의 정보만 있으며, 해당 괴담을 뒷받침하는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This figure does not guarantee that the account is true. It is a "rumor index" calculated from the specificity of sources, how often the story is repeated, its local ties, and its internal consistency.

Kaidan Listen to kaidan radio Night ghost stories, told aloud.
View

Comments

See how others reacted to this tale.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

Kaidan·World

소문은 떠돌고, 우리는 그 진위를 좇는다 · Rumors circulate. We trace what's true.

MMXXVI · All rights reserved